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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8-07 20:48
0807....데미안.....3회~~
 글쓴이 : 박윤정
조회 :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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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직선이 교차하지 않으면 두 직선은 평행임
-유클리드 평행선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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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버둥거린다. 그 알은 새의 세계이다. 알에서 빠져나오려면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않으면 안된다. 새는 神에 곁으로 날아간다. 그 神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라 한다.”

‘싯다르타’, ‘知와 사랑’, ‘수레바퀴 밑에서’ 질풍 노도(Sturm und Drang)의 시기 딱딱한 번역 소설로 읽어도 며칠 동안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던 헤세의 문장들....

데미안의 약간의 세속적이며 타락한 듯한 느낌과
아브락삭스가 빛의 세계와 어둠의 세계를 함께 소유하고 지배하는 神이다는 해석들은
젊은 날의 우리 영혼을 달래주던 헤세의 따뜻함이나 자상함과는 거리가 있고
라틴어 학교에 다녔던 그의 자전적 소설 같던 ‘수레바퀴 밑에서’의 한스나 ‘데미안’에서 싱클레어와 같던 헤세와는 달랐다.

善과 惡의 공존의 神 아브락삭스...

“언젠가 다시 나를 찾아도 예전처럼 직접 가 줄 수는 없어, 그때는 너의 내면에 귀를 귀울여, 내가 그 안에 있는 것을 알게 될거야.”
데미안과 싱클레어의 키스씬처럼....

善과 惡의 화해나 타협이 주제라고 보기에는 
세속적인 것과는 멀리 있을 것 같은 헤세의 결론이라기에는 어울리지 않았기에
그래서 지금도 그 부분들은 데미안을 다시 읽을 때까지는 기억나지 않았던 것 같다.

한 때 善하기만 하면 안전하고 보상이 주어지던 밝은 세상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善하기만 하면 안전하지도 않고 보상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읽으며 싱클레어를 응원하고 약간 세속적이며 타락한 느낌의 데미안이 불쾌하게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아들을 키우면서 그렇게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들은 밝은 세상에서 계속 살았으면 한다.

이 소설의 결론은 惡과의 화해나 타협일까?

“어떤 것이 善한 것인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지. 그것은 계율에 쓰여 있거든. 그렇지만 하느님은 계율로만 존재하시지는 않아. 계율이란 건 하느님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니까. 계율을 지키더라도 하느님한테서는 멀리 떨어져 있을 수도 있단 말이지.”
라는 ‘知와 사랑’에서 나르치스는 말한다.

善과 惡이 공존하면 善이 아닐까?
惡에 善이 공존하면 惡일까? 善일까?

많은 정치적 종교적 분쟁이 불쾌한 惡의 개입을 거절하고 자신들의 지고지순한 善을 지키기 위해 발생하기도 한다.
헤세는 계몽주의자가 아니다.
데미안은 보는 사람에 따라 물잔 또는 마주보는 남녀처럼 달리 보이는 루빈의 사진처럼 보는 이의 지식, 경험, 관심만큼 보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싱클레어가 순수성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집밖에서 크리머를 만나 좌절한다.
많은 사람들이 약간 타락하면서도 세속적인 데미안을 만난다.
많은 사람들이 세속적인 방법으로 세속의 문제를 풀어가며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만 싱클레어 순수성을 여전히 응원한다. 

데미안을 읽으며..... 
아무것도 없이 뭔가를 찾아서 방황했던 젊은 시절의 날들이 아스라하고 애잔하다.
인간이 완벽할 수 있을까? 인간은 완벽한 평행선을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시절...
   한없이 내 자신이 나약하고 부족하게 느껴지던 그 시절...
   헤세는 너만 그런 것이 아니다고... 
   괜찮다고...
   그 시절을 아름답게 해주었다

어느덧
理想이나 運命이란 단어에서 조차 
과거의 비장함은 다 빠지고
세속이 잔뜩 끼어버린 
‘데미안’을 알고 더 나가 ‘아브락삭스’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아는 체할 기회를 찾고 있게 된 나이에

‘理想은 별과 같다.
손으로 만지지는 못하지만 
망망대해의 항해자처럼 
그것을 길잡이로 삼아 따라가면 
運命에 도달한다.’

카를 슈르츠의 글이 떠오른다.

“運命에 도달하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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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24-08-07 20:49
답변  
3회 박태준 경정~~
박윤정 24-08-07 21:06
답변  
1906 수레바퀴 밑에서
1919 데미안, 한 젊음의 이야기
1922 싯다르타
1930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한국제목  ‘知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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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24-08-13 15:27
답변  
3회박태준

-2024 데미안 정회원
-영혼의미술관/알랭드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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