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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6-19 14:33
6.17. 공무원 12회~/ 해방일지 후기~
 글쓴이 : 박윤정
조회 :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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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회송성원(법원) & 12회장민준(경감)

2023.6.18. 일요일 승천보 야영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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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쓴 사람~
12회 장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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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해방일지 독후감~~

저마다의 취향이 다양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설장르는 별로 좋아하지 않은 장르이다. 그 이유로 보자면 중학교 시절 무협지를 3년 내내 읽고 지낸 지난날의 반성에서 나온 것 같기도 하다.
내돈내산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아버지 해방일지’는 책선물을 처음 받아 본 놀라움과 기쁨으로  읽게 되었다. 

대략의 줄거리는 사회주의자로 살아온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그 후 3일간 장례식장에서 만난 아버지의 지인을 통해 그의 딸인 저자가 아버지를 이해하고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그 의미가 뒤에 나올지 알았지만 나오지 않아 궁금증은 해결하지 못한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깊은 울림은 없었으나, 이 책을 계기로 구례라는 도시, 여순사건이나 제주 4.3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학교에서 배웠던 근현대사의 주인공 혹은 조연들이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놀라움을 느끼게 하여 그 의미를 갖게 했다.

지금 구례는 인구가 날로 줄어들고 황폐해져만 가는 조그만 시골동네로 인식되지만, 우리나라 역사에서 유례를 보기 힘든 개인저술의 비사인 대쪽같은 선비 황현이 매천야록을 쓴 곳이고, 
정유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심한 고문을 당하고도 백의종군 하겠다고 심사를 달래며 거쳐간 의미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지리산자락을 품고있어 근 현대사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출처-우린너무몰랐다,도올 김용옥지음)

이 책을 읽으면서 그와 관련된 여순사건이나 제주 4.3사건 등 관심을 갖게 되어 관련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아픔이 담겨있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재를 오픈했고, 가장 먼저 서재에 등록된 책이 아버지 해방일지라고 한다. 그 이유를 찾아보니 문재인 대통령 집권 당시 여순 특별법이 시행되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고 그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 

- 아버지는 선택이라도 했지, 나는 무엇도 선택하지 않았다. 나는 빨갱이가 되기로 선택하지 않았고, 빨갱이의 딸로 태어나겠다 선택하지도 않았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빨갱이의 딸이였지만, 빨갱이의 딸이기에 소설가가 될 수 있었고,(저자의 첫 데뷔는 ‘빨치산의 딸’이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책을 쓰게 된다. 
마침 그 시기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유시민 작가의 추천을 받았고, 수 많은 대중을 만나게 되어 유명세와 많은 부를 얻게 되었다.
이 과정 중 어디까지가 선택이고 어디가 우연 또는 운명이었을지 아이러니 하다.

“아버지는 진실로 자본주의 세상에서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칼빈 소총을 들고 백운산을 날라 다녔다.” 
이는 개인의 이기심과 욕망이 아닌 옳든 그르든 민중을 위한 순수한 마음이 동기였으리라 생각된다.허나,진정한 유물론자이자 혁명가인 아버지가 어찌 담배하나 술하나를 못끊고, 하동댁 엉덩이를 두드린 것인가… 이 또한 아이러니다.

한국 근현대사를 지내온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아버지 해방일지’의 주인공 못지 않은, 오히려 더 애처로운 서사를 가지고 있을 터이다. 
다만, 그 한을 기억하고 진지한 서사에 유머를 곁들어 표현해 줄, 한약을 먹고 정자가 다시 살아 움직여 태어난  딸 정지아가 그 아버지에게 있었음이다. 

우리가 가는 제주도에는 4월이면 유채꽃이 만발한다. 제주 4.3사건에서 유채꽃을 배경으로 웃으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그들이 딛고 있는 발 그 바로 아래 제주 4.3때쓰러져간 수많은 시체를 가장  빨리 덮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  유채꽃 씨를 뿌려 가리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지…

-끝-


박윤정 23-06-19 14:33
답변  
12회 장민준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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