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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한원종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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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 노래를 할수 있을까
노래하는 사람이 칼을 가지고 있을까
누군가가 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작가 김훈의 필체가 본디 그런 것인지
대한민국 모두가 알고 있는
이순신의 심지가 그러했는지
필체가 칼처럼 매섭다.
모진 고문을 견디고 백의종군하면서
자신을 고문했던 선조에 대한 원망도 없는 것인지
이순신이 12척의 배로 왜구 함대 330척을 물리친
세계 해전사에 다시 있을수 없는 기적같은 명량해전
그리고 송희립에게 내가 죽었다는 말을 내지 말라는
최후의 한마디를 남긴채 떠난 노량해전까지의 이야기를
심장이 터질듯한 필체로 이은 칼의 노래
대장장이가 칼에 새겨준
일.휘.소.탕 혈.염.산.하
이것만 바라보면서
내 강토에서
왜적은 한명도 남겨놓아서는 안된다는 각오로
바다에서 출발하여 바다에서 잠든 인물이
그리고 조선함대와 왜적함대의 노를
번갈아가며 저어야 하는
슬픈 현실속에 살고 있는 백성들을 생각하며
깊은 고뇌를 했던 인물이
우리가 지금 걷고있는 이 땅을 지킨 이순신이라는 것에
그리고 우리가 이순신의 후손이라는 것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왜적선을 공격할때
잡혀있는 조선백성이 있는지까지 살폈던 이순신
고문없이 바다를 지켰다면
원균이 아닌 이순신이 칠천량해전을 이끌었다면
조선백성들이 흘린 피는 더욱 줄었을 것이다.
아니 제주도 말고 현해탄 건너에
우리나라의 섬 관광지가 생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혜와 용맹과 근엄함을 소유한
세계사에 다시 없을 수군 명장이었지만
나는 물길에 대해 아는것이 없다면서
고기잡는 백성에게 배우는것에 망설임 없는 겸손함이
이순신을 더욱 빛나게 한다.
마치 난중일기 같기도 한 소설 칼의 노래
자기가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국가에 의해 당한 고문으로
죽음의 문턱까지도 갔었지만
자신의 사지는 임금의 칼이 아니고
적과 싸우던 바다이어야만 한다는 애국심을
지금 우리같은 일반인들의 감정으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옥포에서 시작된 이순신의 삶은
노량 앞바다를 마지막으로 안개와 함께 승화되었지만
우리 강토를 갈아엎고 돌아가는 적을
온전히 살려서 돌려보낼것인지
아니면
종자를 박멸해서 시체로 바다를 덮을 것인지는
실제로 이순신이 결정한 것이다.
이순신이 승화하는날 바다를 덮었던 통곡이
지금은 독자의 마음속에 울려퍼진다.
2023. 7. 7.
숫자 좋은 날에
기약하지 않았던 독후감을 납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