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너무 길었는가
대합실에도 보이지 않는 얼굴들
열차는 곧 정시에 떠나가는데
발 길 뜸한 플랫폼
극락강 흐르는 강물 따라
추억은 가슴을 파고든다
풋사랑 청춘도
열차 통학생 시절의 푸른 꿈마저
기적 소리처럼 멀어져 간 녹슨 철로길
그대 향한 그리움처럼
아지랑이 아른아른 피어오른다
조금은 느릴지라도
옛사랑을 싣고 정시에 도착할
호남선 열차를 오롯이 기다리며 서 있다
우리는 한 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
---------------
제자 2회박윤정 옮김...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