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저장
회원가입ID / PW찾기
 
작성일 : 24-02-27 18:13
2.27 데미안/ 법원........2회
 글쓴이 : 박윤정
조회 : 617  
=========================
<데미안> 
=========================
예전부터 제목은 알고 있었으나 도무지 읽어볼 생각조차 없었던 데미안이라는 책을 처음 접하고 데미안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 못한 체 소설 속 주인공 싱클레어라는 어린아이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부모의 울타리에서 평온과 안락의 세계에서 살던 그는 학교에서 크로머라는 질 나쁜 아이와 어울리게 되고 친구들과 모여 서로 얼마나 나쁜 짓을 하였는지를 털어놓으며 과시하곤 했는데, 그 때 싱클레어는 실제로 착한 아이였으므로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말할 거리가 없었지만 그래도 뒤지긴 싫어서 이야기를 꾸며낸다. 크로머는 싱클레어가가 털어놓은 이야기를 약점으로 삼아서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고 심부름을 시켰고 누나와 데이트를 시켜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부모의 세계에서 살던 단조로운 삶에서 이미 싱클레어가 벗어났음을 의미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 따위가 무의미한 시점까지 온다. 대한민국이었으면 선생님께 알려서 학폭위를 열었을까도 싶지만... 아무튼 싱클레어는 스스로 자신의 알에서 깨어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이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이라는 아이의 도움으로 크로머의 손아귀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부모의 세계라는 알에서 깨어나온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통해 새롭게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학교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듣고 데미안은 카인은 동생을 죽인 나쁜 형이 아니라 용감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했고, 아벨은 그 용감함에 두려워하는 겁쟁이라고 말해 주었다. 아벨과 같은 사람들은 그러한 무서움이 카인의 이마에 흉한 표적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핑계대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사실에 영향을 받은 싱클레어는 데미안처럼 행동하고 종교에 대해 좀 더 개인적이고 유희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며 싱클레어는 다양한 경험들 즉 부모의 세계에서는 강하게 부정받고 해서는 안될 것들 가령 술을 마신다거나 수업을 빼먹는다거나 하는 짓을 하는 학생이 된다. 나는 이게 자기결정권을 스스로 행사하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보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자신만의 세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미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관념과 생각들, 옳다고 믿어지던 이야기들이 조금만 바꾸어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이기적이고 주관적이고 기성세대에 유리하게 맞추어져 그럴듯하게 변형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어둠의 길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는지도 베아트리체라는 여성을 흠모함으로 써 그 여자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노력하며 찾아낸다. 또한 텅빈 교회에서 오르간을 치는 남성 피스토리우스를 만나며 가르침을 얻고 그 공간에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무언가를 찾기도 한다.  

훗날 데미안과 다시 만난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더불어 그녀의 어머니인 에바부인과도 친하게 교류하며 그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나 스스로의 내면에 이르는 법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에바부인을 흠모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쟁이 터지고 데미안이 먼저 참전하고 그 뒤 싱클레어도 참전하게 된다.  이 책은 끊임없이 자아성장을 해나가는 한 인간의 삶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성장과정을 보여준다.  

기존의 세대에서 정해준 선과 악, 진실과 정의, 공정과 상식 이러한 용어들은 마치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것처럼 온갖 미사여구등을 동원하여 포장하고 각색해 나가며 우리들을 현혹시키고 따라오도록 만들어 간다. 지금 대한민국은 누군가를 지지하는 표식이 있는지 없는지 카인과 아벨로 나누어 싸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정치인에 대해 온 언론이 범죄자로 낙인찍고 자신들은 적용받지 않는 잣대를 들이대며 공격해 나가는 상황을 보며 또한 그러한 상황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은 개딸이라고 낙인찍는 엄혹한 세상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지금의 세태는 1차대전 이후 헤르만헤세가 살았던 독일에서 좌파와 우파가 극렬히 대립했던 시절과도 닮아있다. 책 중에 싱클레어는 성장과정에서 데미안,피스토리우스,에바부인등을 만나면서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 우리가 스스로 알에서 깨어 나오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깨우침도 중요하지만 나를 깨우쳐줄 좋은 동반자들을 살아가면서 만나면서 내면의 자아를 조금씩 키워간다면 세상의 구태하고 단단한 알을 깨뜨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자아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2회김경찬/ 

-2023 2회골프모임 임원
-2023 아버지의 해방일지/정회원
-2024 데미안/ 정회원
---------------------------------

박윤정 24-02-27 19:00
답변  
2024년 독사파 데미안//나와바리 조직원...

11호 법무법인 송강
12호 경찰특공대 대장
13호 세무사
2호 의사
5호 컨트리 클럽
5호 그린인증원
2호 법원
박윤정 24-02-27 19:04
답변  
카인인가..아벨인가? 에밀싱클레어인가 데미안인가?
너는 늑대인가? 양인가? 질문에 양자택일해서 답을 하지 말라...

질문에 함정이 있다.
그 질문을 하게 되는 기준,근거에 의문을 제기하라...
~~
전남대/박구용교수
박윤정 24-02-29 08:56
답변  
책 뒷면

...카인과 아벨 이야기로 선악의 진실을 하나씩 가르치기 시작한다. 내면의 선악 사이에서 고퇴하던 싱클레어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
박윤정 24-02-29 08:57
답변  
1차 세계 대전 직후 <데미안>은 섬뜩하리만큼 정확하게 시대의 신경을 건드린 작품이다.
그 시대의 모든 젊은이들은 그들 또래의 선지자 한 명이 나타나
삶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드러냈다고 생각했고
그 고마운 충격에 기꺼이 휩쓸렸다.

-토마스 만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
 
 

Total 92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821 4.13 데미안/해방일지~ 1회 박윤정 04-14 496
820 4.7 나주영산강 마라톤대회~/ 12회 박윤정 04-09 515
819 4.6 마닐라...2회~ 박윤정 04-07 500
818 4.3 귀스타브 르 몽/ 군중심리....2회 (2) 박윤정 04-03 749
817 4.1 군중심리/ 자유론~ 2회 박윤정 04-01 472
816 2024.4.1 골프....78타~~/ 위드 박윤정 04-01 545
815 ............ 박윤정 04-01 290
814 3.28 회의실 40명 규모/ 광주...1회 박윤정 03-28 526
813 3.20 그린인증원...5회 박윤정 03-21 515
812 3.14 수아나라/헐리우드영화~광주촬영/4회 (2) 박윤정 03-14 746
811 3.14 군중심리...귀스타브 롱 박윤정 03-14 473
810 3.10 H마트에서 울다......11회/ 6종목 ~ (2) 박윤정 03-10 585
809 2024.3.1 이비가...... 박윤정 03-04 525
808 ........ 박윤정 03-04 345
807 2.28 나라가 큰일이다....무등양만대표 박윤정 03-01 488
 1  2  3  4  5  6  7  8  9  10    
윤코리아 닷컴 http://yo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