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박준영(세무사)
-김훈/ 칼의노래/정회원~
-헤르만헤세 /데미안 정회원~~
-위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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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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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는 수없이 들어봤지만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기에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책이 얇고 크기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 읽을 줄 알았다. 막상 읽어보니 책 페이지 한장한장 넘기는게 굉장히 어려웠고, 김훈 작가님의 <칼의 노래>를 읽으면서도 놓치는 부분이 많아 다시 읽으리라 다짐했는데, 데미안이라는 책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번을 다시 읽어야만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전영애님의 작품해설에서 각 장마다 요약해서 알려준 덕에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었지만, 가급적 원문에 밀착하도록 번역을 함으로서 작가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여서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아직도 데미안이 실존 인물인지, 주인공이 상상하는 인물인지 아리송하다.
주인공인 싱클레어는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크로머라는 친구가 싱클레어의 약점을 이용하여 괴롭히게 되고, 그 때 데미안이란 친구가 구원해 주었다. 데미안을 통해 아벨은 선이고 카인은 악이라는 사고방식을 바꿔놓는다. 이런 혼란 속에 술과 향락에 취하다가 베아트리체라는 여자를 짝사랑하게 된다. 베아트리체의 그림을 그리는데 그 그림이 데미안을 닮았고 그림을 데미안에게 보내고 답장이 온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음악가 피스토리우스를 만나 내면의 성장을 하지만 의견차로 헤어지게 되고 데미안과 재회하게 되고 자신이 상상하던 얼굴이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부인 임을 깨닫고 에바부인을 사랑하게 된다. 이후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부상을 입은 채 다시 만나게 된다. 마지막은 싱클레어의 독백으로 끝이 난다. “붕대를 감을 때는 아팠다. 그때부터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아팠다. 그러나 이따금 열쇠를 찾아내 완전히 나 자신 속으로 내려가면, 어두운 거울 속에 운명의 영상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그곳에서 나느 그 검은 거울 위로 몸을 숙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 그와 완전히 닮아 있었다. 그와, 나의 친구이자 인도자인 그와.”
책을 다 읽고 나니 먼가 뜬구름 잡는 것처럼 멍하지만, 내면의 성장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직면해야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선과 악이 모두 존재함을 인정해야 한다. 아브락사스 또한 선과 악을 모두 가지고 있는 존재이고 스스로 자기 자신이 이를 인정함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마지막에 싱클레어는 혼자 남게 되고 싱클레어의 독백으로 끝이 나는데 인간이 성장을 위해서는 끝없는 고독과 외로움 속에서 자기 자신과 직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주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감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서 앞으로 살면서 내가 고민해야 될 부분이고 큰 울림을 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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