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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5-16 10:08
5.15 <군중심리>....법원 2회~
 글쓴이 : 박윤정
조회 : 212  


군중심리를 읽고

어느덧 3권째 독후감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을 받은 때는 4월 총선 즈음으로 한창 정권심판론과 대파논쟁이 화두로 던져지고 조국신당의 창당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 때였다. 민심의 향방에 따라 과연 야당이 200석을 차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로에서 결국 총선은 민주당이 승리하였지만 나로서는 조금 김 빠지고 허탈한 마음을 한동안 주체할 수 없어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 자체가 사라지고 컴퓨터에 앉아 시간만 죽이다가 마음을 다잡고 다시 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런데 책을 읽어 나가며 이번 총선에 군중심리가 영향을 미친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선 출구조사에서 야권200석을 예상했으나 실제 투표결과 야권182석에 그친 이유를 ‘2찍이 부끄러워해서라는 말로 덮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군중심리책을 읽으며 군중의 심리는 무엇이며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적어 보고자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귀스타브 르봉으로 184157일 프랑스에서 태어난 사회심리학자 이며 군중심리의 선구자 중 한 명이다. 르봉은 의학을 전공하였으나 그의 관심사는 사회학과 심리학 분야였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군중은 여러 부류가 있으나 그 시대적 배경은 1789년 프랑스 혁명당시의 군중의 모습에 있다.

 

군중의 무의식

군중은 언제나 무의식의 상태에 있고 그 무의식이 군중에게 엄청난 힘을 준다. 자연 속에서 오직 본능만을 따르던 우리는 최근에서야 이성을 획득했으나 아직은 부족하여 무의식의 법칙을 밝힐 수 없다. 더구나 이성으로 무의식을 대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우리 모든 행위에서 무의식이 차지한 몫은 엄청나고 큰 반면 이성은 아주 작다는 것이다.

개인은 군중이 되면서 거대한 공통 무의식을 공유하며 단결하고 그 과정에서 개체성은 사라진다. 무의식 자질들이 항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인데 군중이 이처럼 일반 자질만을 공유할 수 있기에 늘 높은 수준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다. 한 예로 탁월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 저능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 내린 결정보다 탁월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군중이 되면 평범한 자질밖에는 공유할 수가 없다. 군중을 이룬 개인은 숫자가 많다는 사실 한 가지만으로 무소불위 권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상대가 없는 이 막강한 힘은 혼자 있을 때는 억누를 수 밖에 없는 본능을 익명으로 꺼내고 그 결과에 책임도 지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군중의 감염

감정이랑 행위가 군중 사이에서는 쉽게 전파된다. 이로써 개인이 집단이익을 위해 자신을 쉽게 희생하게 된다. 이것은 개인 본성이랑 정반대되는 능력으로 군중을 이루지 못한 개인으로는 결코 발휘될 수가 없다. 이런 군중 특성은 개인으로서는 절대 흉내 내지 못하는 군중이 주는 암시에 순종하고 개성은 완전히 소멸된 단위로서 개인을 만들어 낸다. 이런 군중 속 개인은 자신 행동을 더는 의식하지 못한다. 이런 군중 속 개인은 문명을 벗어나 본능에 따르는 야만인이 되며 무의식 특성인 폭력성이랑 잔인성을 지니는데 그러나 가끔 영웅 같은 행동을 한다. 군중을 지배하는 감정이 가끔 개인으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영웅 같은 행동이나 희생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야당대표를 향해 칼을 휘두른 그 사람도 이런 군중심리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군중의 감정과 도덕

군증은 충동성,가변성 과민성을 특질로 가지기에 외부 자극에 끊임없이 변화한다. 군중이 따르는 충동은 개인 이해를 초월한 매우 강한 것으로 예측 혹은 계획이란 없다. 군중은 암시에 대한 복종함으로 학자랑 백치가 그 안에서는 같아진다. 특이한 것은 군중은 정신 속 이미지를 현실로 간주하기에 실제 현실이랑 무관한 증언도 한다. 군중은 의심이 없으며 불확실성도 없이 언제나 모 아니면 도로 극단으로만 치닫는다. 도덕성이라는 것도 어떤 암시를 받느냐에 따라 사악할 수도 성스러울 수도 있다.

 

군중의 지도자

군중의 지도자도 처음에는 지도를 받는 군중의 일원으로 시작하지만 어떤 신념에 확신을 가지고 행동함으로써 그 신념이라는 강력한 힘을 군중에게 심어 주며 그런 신념은 인간을 그가 꾸는 꿈의 완전한 노예로 만든다. 군중의 영혼을 지배하는 것은 자유를 향한 욕구가 아니라 예속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욕구다. 군중은 예속된 상태를 갈망하기 때문에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순응한다. 지도자는 군중을 지배하기 위해 위신을 갖추어야 한다. 위신은 어떤 개인이나 작품 혹은 사상이 우리 정신에 작용하는 지배력을 말하는데 이름과 재산과 명성이 부여한다. 군중이 지도자에게 복종하는 이유는 지도자의 위신 때문이지 개인의 이익이나 감사하는 마음 같은 감정 때문이 아니다. 지도자는 증거에 구애받지 않는 힘찬 단언, 간결한 추론이 더해진 인상적인 이미지 등을 동원하는 특별한 웅변술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려 줄 수 있는 단어와 경구를 선택해야 한다.

 

유권자 군중

유권자 군중은 미약한 이성적 추론 능력, 비판 정신 결여, 과민하고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성향이 있다. 유권자는 후보자가 자신의 욕망과 허영심을 채워주길 바란다. 그래서 후보자는 유권자에게 과도하게 아첨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약속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 군중은 강요된 의견을 가질 뿐 이성적 추론에게 나온 의견을 갖지 못한다. 집단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든 모두 다 정신적으로 열등하기 때문이다. 군중 투표에서는 해당 민족의 무의식적인 열망과 욕구가 드러난다.

 

군중심리(개인적 생각)

정권은 검찰 총장이라는 위신에 공정과 상식이라는 신념을 군중에게 심어주며 문재인정부에 대한 대대적 감사와 조국가족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로 군중의 지지를 받아 탄생한 점이 있다. 이에 언론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보수세력들의 협조도 있었다. 집권 2년차를 맞이하며 치른 22대총선의 결과를 바라보면 야권은 정권심판론과 고물가를 가지고 유권자 군중을 설득하며 일정부분 성공을 거두었다. 반면 여권은 오직 김포서울편입, 재개발, 그린벨트 해제 등 실현 불가능한 공약들을 화두로 던지며 108석을 방어해 냈다.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유권자 군중에는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아파트 군중이 있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 군중은 누가 좋은 지도자가 될 사람인가가 아니라 내 아파트의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향이 내심에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이 아파트 군중은 특정지역의 아파트가 고가이거나 신규나 재개발지로서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지역에서 나타난다고 생각된다.(광주광역시는 봉선동, 서울은 분당,성남,동작 등)

아파트 군중의 심리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 자신들의 이익가치가 무너지는 순간 그들은 그 지도자를 끌어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혁명당시 로비스피에르(공포정치 시행)의 몰락에서 반추해 보자면 로비스피에르는 동료들을 비롯해 동시대의 많은 프랑스인을 단두대에 세웠다. 그때 그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위신이 있었다. 그러나 몇몇 지지자가 그에게 등을 돌리고 권력을 박탈하면서 그의 위신은 급전직하로 추락했고, 군중은 단두대로 향하는 그를 뒤쫓으며 전날까지 그의 희생자들에게 퍼부었던 저주를 그대로 그에게 쏟아냈다. 위신은 실패의 위협을 받으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의가 제기되는 순간부터 위신은 더 이상 위신이 아니다.

 

결어

200년 전의 사회학자이자 심리학자가 쓴 이 책이 현재의 군중에 대한 적용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의문이 생기며 읽기 시작했다. 프랑스 혁명당시의 과격한 군중의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지금의 현실에 적용하기는 어려웠으나 일정부분 군중을 이루는 사람의 특징과 그 신념의 전염, 지도자의 탄생과 몰락, 유권자 군중과 의회군중을 다루는 부분에서 현실과 맞닿는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박윤정 24-05-16 10:10
답변  
2회김경찬

-2023칼의노래 정회원

-2024데미안 정회원
-2024 군중심리 정회원...~~
--------------------------------
박윤정 24-05-16 10:12
답변  
아파트 군중이라...
박윤정 24-05-16 10:14
답변  
이의가 제기되는 순간부터 더 이상 위신이 아니다... 威 위엄 위....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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