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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3 16:52
매일경제신문-2월3일자
 글쓴이 : 박윤정
조회 : 2,534  
명문高로 뜬 학교에는 특별한게 있다
서울대 합격자 많은 3개 일반계 고등학교 교장 인터뷰

서울대 합격생 수는 고등학교 학업성취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더구나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로 많은 합격생을 배출했다면 그 학교는 다른 학교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

일반고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대 합격생 20명 이상을 배출한 경기 안산의 동산고, 대구와 광주 지역에서 각각 최다 합격생을 배출한 경신고와 고려고는 교사들의 열정과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 동산 미러클을 이루다

= "누구나 가는 학교에서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탈바꿈했죠. 다들 `동산 미러클(기적)`이라 불러요."

올해 일반계고로서는 유일하게 20명이 넘는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안산 동산고의 김종배 교장(51)은 "교직원 140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교의 특별한 노하우가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동산고는 2010학년도 서울대 합격자(등록 전 최초 합격자 기준) 21명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지난 5년간 해마다 20명가량의 합격자를 꾸준히 냈다. 웬만한 과학고나 외국어고 못지않은 진학 실적이다.

1995년 개교 당시 입학생들의 내신 커트라인 성적은 200점 만점에 103점. 초창기에는 `문제학교`로 낙인찍힐 정도였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올해 입학생들 평균은 190점을 상회했고 커트라인도 185점이다.

김 교장은 "개교 때부터 입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도입했다"며 "당시 인터넷이 보편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학습프로그램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1학년 학생들에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데 가장 주력했다고 했다. `비전스케치`라는 진로교육을 활성화했고, 학생들을 늘 인격체로 대우하면서 단 한 번도 체벌을 가하지 않았다.

목표를 가진 학생들은 눈부신 속도로 성장했다. 모든 학생은 매일 아침 7시 20분 등교했고 정규 수업 전 30분 간 영어 듣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신문활용 교육, 독서 교육, 수학 오답활용 교육 등 학급별 특색수업에도 빠지지 않았다. 동산고 학생 5명 중 4명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도서관과 교실에 남아 자기주도학습을 한다. 밤 10시가 넘어서도 500석 규모 도서관에는 늘 200~300명 학생들이 자리를 지켰다.

김 교장은 "자체 개발한 성적관리 프로그램인 수능나라(모든 수능 모의고사성적 기록관리), 오답나라(모의고사에서 오답만 별도로 체크관리), 상담나라 등은 학생부에 담지 못하는 세세한 기록들까지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사교육 몰아낸 고려고 교육프로그램

= "효율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춘 공교육 덕분입니다."

윤대웅 고려고 교장(61)은 2010학년도 입시에서 광주 고교 중 서울대에 가장 많이 합격(12명)시킨 것에 대한 `해답`을 이같이 밝혔다.

윤 교장은 "입학한 후 첫 학부모 회의 때 학원을 보내지 말고 학교에 맡겨달라고 얘기한다"면서 "반신반의하는 학부모들도 6개월만 지나면 `학원에 보내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교장의 교육방침 중 가장 큰 특징은 과목별 연계 프로그램 운영.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이에 따르도록 한다. 입학 당시 내신 5% 이상 상위권 학생이 10여 명에 불과하고 저소득층 학생이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그야말로 `평범`한 학교를 광주 지역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최다 배출한 `명문고`로 바꾼 프로그램이다.

윤 교장은 "영어 과목을 예로 들면 1학년 때는 기초적인 문법을 먼저 가르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독해와 듣기평가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면서 "학습 능률을 극대화한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 학교에는 휴대전화는 물론 MP3, PMP 등도 일절 휴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도 큰 성과를 보고 있다. 학년별로 9개 학급 중 3개 학급은 심화반, 6개 학급은 일반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 학교는 특히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사들의 수업을 비디오로 찍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수업방향도 수정한다. 윤 교장은 "고려고는 개교 당시부터 교사들을 공개 채용해 왔으며 승진도 내부에서 발탁하는 등 교사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고의 소프트웨어 대구 경신고

= "하드웨어적으로는 같은 일반고로 분류되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시대를 앞서가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구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13명의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킨 김홍일 경신고 교장(41)의 말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김 교장은 올해 평준화 29년째를 맞는 경신고의 성공 비결로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정신을 꼽았다. 그는 "평준화와 함께 인문계 간판을 내걸게 된 뒤 전국의 명문고를 일일이 돌아다녔다"며 "이들 학교의 장점을 경신고 현실에 맞게 접목하면서 본격적인 발전을 꾀했다"고 했다.

방과 후 수업이 대표적인 사례. 지금은 정부에서도 적극 장려하고 있지만 명문고 견학의 결과 탄생한 수준별 이동수업은 80년대 중반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교사들의 열의도 빼놓을 수 없다. 학생들과 함께 밤 10시까지 남아서 열띤 토론을 펼치는 경신고 영어, 수학 교사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다.

명문고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입시학원이 들어섰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김 교장은 "`대구 사교육 1번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3 학생의 3분의 2가 학원에 가지 않고 학교 수업만으로 대입을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2004~2007학년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서울대 의대 합격생을 배출한 경신고는 최근 자율고(자율형 사립고) 전환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 방정환 기자 / 임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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