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빨치산 이력이 있는 아버지의 죽음 이전과 이후의 현실사회에 대해 기록한 책으로
딸리 장례식장에서 느끼는 과거와 현실적인 장례과정에서는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첫 페이지의 사고부터 마지막까지 몰입되게 하여 한숨에 읽어지는 책입니다.
특히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사실적인 전라도 사투리가
전라도 사람들로 하여
과거를 리얼하게 반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진한 사람 냄새의 여운을 느끼도록 합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품을 과거의 회상을 통해
아픈 기억은 아픈 기억대로 애정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승화하는 과정이 일품이었고,
장례식장에서의 소소한 갈등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족간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깊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목으로 통해 아버지를 과거로부터 해방되게 하고
그의 인생을 나름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역력합니다.
내용중에서
「어느 날인가 살집 두툼하고 덩치 산만 한 하동댁이 어울리지 않게 몸을 배배꼬며 콧소리를 냈다.
“하도 안 와서 영영 못 보는 줄 알았소”
“웜마, 무신 섭섭한 소리를 해쌓는대. 일펜단심 하동댁 생각인디”
아버지가 너스레를 떨며 하동댁 궁둥이를 토탁토탁 두드렸다.
순간 무릎 위에서 풀쩍 뛰어내린 내가 아버지 손을 잡아끌었다.
다섯 살배기가 어찌나 고집이 센지 아버지는 술 한잔도 마시지 못한 채 내 손에 끌려 나와야 했다.
나는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세모눈으로 하동집을 째려보았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오거리쪽을 발도 디디지 못했다. 내가 있는가.
고작 다섯 살이지만 속이 놀놀했던 나는
아버지가 하동댁 궁둥이를 두들겼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했다. 다른 여자 궁둥이 두둘긴 것쯤 아버지에게는 별일이 아닌 모양이었다.
아버지가 읍내 걸음만 할라치면 어머니는 하동떡 궁뎅이 뚜딜기러 가요? 실없는 농담을 했고,
그때마다 나는 경기를 일으키며 아버지 바짓단을 붙잡고 늘어졌다.
나는 다시는 하동댁을 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작가의 유년시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애잔한 감정을
하동댁이라는 제3자와 자신의 갈등관계를 이용하여 묘사한 것으로
엷고 잔잔한 웃음이 묻어 나는 부분입니다.
이책으로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도록 해주신 선배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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