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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9-14 20:37
9.13 칼의노래....11회
 글쓴이 : 박윤정
조회 :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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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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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누구라도 난중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의 해석본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한 위인전도 아니다.
작가는 친절하게도 책의 첫문장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러두기를 통해서 
'이 글은 오직 소설로서 읽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책은 사실과 허구가 섞인 소설이란 의미다. 
아마도 작가는 독자들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혼란스러워 하며 읽을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미리 소설로 읽어달라고 밝혔지 싶다.

나는 작가의 이러한 염려에 호응하듯 
이 책을 읽는 내내 혼란스러움을 떨치지 못했다. 
역사적 사실인가,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인가 궁금해하며 
인터넷 검색을 해대면서 말이다. 

작가가 소설로 읽으라고 했는데, 
왜 나는 그 속에서 역사적 사실을 구분해 내려고 애쓴 것인가. 
그럴거면 차라리 난중일기 해석본을 읽지.

그러니 이 책을 읽고 난 소감 또한 이순신 장군에 초점을 맞추기는 어렵다. 
이 책 속의 이순신 장군은 역사적 인물인 동시에 
작가가 만든 허구적 인물이기도 하니, 
이 책을 읽고 이순신 장군의 신념, 업적, 삶을 언급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건 위인전을 읽고 해야할 일.

최근 봉준호 키즈로 불리는 감독의 영화가 개봉했다. 
그런데 홍보를 하면서 NO스포일러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전 정보없이 영화를 봐야 더 재미있다는 취지다.
독후감은 스포일러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관해서는 자의반 타의반 NO스포일러. 
사전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취지보다는 
이순신 장군의 삶과 신념과 고뇌를 영화 감상평 쓰듯 써내리기에는 깜냥의 한계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설로서 읽어야 한다. 
그리고 작가의 유려한 문장을 따라가면서, 
지키는 자의 칼과 침략하는 자의 칼에 새겨진 상반된 느낌의 노래를 감상해보고,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서도 쉽게 목도할 수 있는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국민들을 살피기보다는 이를 이용해 
오직 정적을 견제하고 제거하기에 바쁜 위정자들의 민낯을 느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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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나석정 쓰다. 

박윤정 23-09-14 20:45
답변  
독후감 톡으로 2023.9.13. 수요일. 20시 43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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