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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칼의노래> 를 읽고...... 13회박준영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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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에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항상 책은 필요한 부분만 보거나 어느 정도 읽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덮고 잊어버린 채로 현실을 살아가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다 읽으니 무언가 벅찬 감동이 옵니다. 단순 정보전달 책이 아니라 문구를 음미하기도 하고, 주인공의 시각에서 상황몰입도 해보고, 전투장면에서 마치 영를 보는 듯 긴박하게 마음이 요동치는 감정을 느껴보았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틈틈이 시간 내서 책 읽는 좋은 습관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과서와 영화 등 매체를 통해서 이순신 장군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엔 아무것도 몰랐다는 사실에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명량’이라는 영화는 보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기억나는 별로 없습니다. 이렇게 책을 읽고 생각도 하고 상상해 보면서 주인공과 공감을 느껴봐야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 한글로 적혀있지만 실로 쉽게 읽혀지지 않아 그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읽어봐야 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칼의 노래’ 라는 책이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인 줄도 몰랐고, 이순신 장군의 영웅적인 모습보다는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개인적인 고뇌와 심정, 임금과 명군 왜군의 사이에서 군인으로써 느끼는 감정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죽음과 막내아들 면의 죽음을 언급할 때 아들로서 또 아버지로서의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담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위대한 장군이자 영웅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매일 잠 못 들며 전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거나 여인 여진과의 통정을 생각하는 등 한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담아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명에서 온 진린은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지 않고 대접을 받으려 하고, 결정적인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서 적군들을 섬멸하지 못하였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왜군은 철수를 준비하고 명군은 왜군과 거래를 하여 퇴로를 열어주기로 하고 전투가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이순신은 이를 반대하고 끝까지 퇴로를 차단하고 적들을 섬멸하는 중 사망하게 됩니다. 책은 죽기 전까지 퇴로를 막기 위해 관음포로 가야한다고 걱정하고 짧은 순간에 죽음에 대한 감정이 가볍고 고요하다라고 속삭이면서 마무리되는데 진한 여운이 남습니다. 적의 배를 함몰시키고 적군들을 죽이지만, 그 적군들 중 대부분이 포로로 잡혀 간 백성들이 왜군배의 적병 혹은 인간방패로 쓰인 점이 무엇보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투를 이기기 위해서는 배를 함몰시키고 적을 죽여야 하는데 물에 빠져 죽은 자들이 대부분 백성들이어서 전쟁의 참혹함을 잘 전달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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