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론을 읽고...
=========================
4회송태곤
-------------------------
고려고 문학의 밤 (독사파) 모임을 준비하고 이번 주말에 참여한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남겨진 숙제를 방금 마무리 짓고 독후감을 통해서 나의 작은 독서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책을 윤정선배에게 받기 전에 약 5년 전에 읽었던 책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그리고 읽었던 책이어서 그런지 다시 읽기가 귀찮아지고 계속 미루다가 학교에서 근무를 하는 상황에 하루 종일 책을 읽는 시간이 있는데 수업 대신 임장지도를 하다가 책을 손에 드디어 댔다. 그리고 이해를 위해서 오디오 북, 강연회 2개를 함께 들으면서 쉽게 책을 접한 것 같다.
19세기 시기에 저자인 밀은 영국사회 아니 전 세계인들에게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존중 받고 각각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선택 – 종교, 사상, 표현, 토론의 자유-을 통해서 인류의 복리를 위해서 필수적인 한 개인의 개성과 그 개성은 사회에 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극대화 시키고자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천부의 자유가 아닌 지극히 인정받을 수 있는 다양한 자유를 이야기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학교에 근무를 하다보니 딱 짜여져있는 규격화 되어 있는 인간 그리고 사회에서 필요한 인간을 생산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생 개개인을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 깨우쳐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개인의 자유를 교육이라는 일련의 기준으로 획일화, 통일화, 전체화를 만들고 있지 않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물론 저자는 미성년자에게는 사회에 필요한 규범과 도덕 그리고 지적 성장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이들에게 주는 자유는 제외를 시키고 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 그리고 남녀노소에게 주어진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인정 받아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행동 및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동등한 조건이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는 너무도 많은 변화가 있다. 기준이 모호해지고 어느 때는 회의감 마저 들고 학부모들의 수없이 많은 민원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말과 행동... 그 자녀들 조차 너무도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방종적이고 이기적이며 몰지각적인 행동을 학생 인권이라는 것으로 포장되어 버린 지금의 교육현장을 보면서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이 교육인지 모르겠다는 생각 그리고 스승이 없는 학교, 그저 돈을 벌고 생활하는 생계의 수단이 되어버린 곳이 아닌지 모르겠다.
또한 물질 만능주의적인 사회에서 돈의 가치가 너무도 중요하다보니 모든 기준이 돈이 되어 버린 현실의 안타까움이 있다.
나의 한 사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고등학교 때 그래도 공부를 잘 한다는 친구들는 IN 서울을 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시기에 그래도 서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개인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지난 9월 친구의 초대로 서울에서 골프를 치는 기회가 있었다. (일동 레이크 CC에서) 골프장의 가격도 비쌌는데 저녁도 비싸고 커피숍에 갔는데 음료도 너무 비싸고...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서울 사람들은 이쁘고 잘 꾸며서 눈의 호강은 한 것 같다. 이런 경험을 하고 광주로 내려와서 교사들과 모임을 하다가 나의 이야기를 했다. 그런 던 중에 서울에서 근무하는 교사는 그들의 월급을 받고 생활이 불가능 할 것 같다. 그리고 꽤나 잘 사는 지역 (대치, 반포, 서초)의 학부모 내지는 학생들은 교사는 불우이웃이라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씁쓸했지만 현실이다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를 이야기 하다가 너무나 많은 자유를 인정하다보니 사회적으로 존중되어야 하는 기준들이 하나씩 무너져 내려가고 또한 그 가치가 몰인정 되어서 계층간 갈등을 초래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의 벗어나는 이야기를 한 것 같지만 이런 복잡한 사회에서 개인이 존중받고 또한 각각의 개성이 자유롭게 표현, 인정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서 건전한 사회 그리고 발전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려면 서로가 존중되고 사회의 해악이 되지 않아야 하는 진정한 그 뭔가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개인적으로는 조화로은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무리 짓는다.
==============================
조회 : 183
